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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인식 자체 알고리즘, 우리 회사의 ‘경쟁력’[인터뷰] 장석진 이리언스 부사장

[시큐리티월드 민세아 기자] 2010년 설립된 이리언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홍채인식 인증 1호 기업이다. 자체 개발 홍채인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3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본인 확인이 필요한 산업에 전방위로 진출하고 있다. 출입통제, 건설, 의료, 금융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이리언스는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일 만큼 우수한 R&D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리언스를 안팎으로 드라이브하고 있는 장석진 부사장을 만났다.

“홍채인식이 활용될 수 있는 곳은 무궁무진합니다.”
장 부사장은 홍채인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껏해야 근태관리 정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았던 홍채인식이 최근에는 은행 ATM(현금입출금기) 본인확인, 병원 환자 본인확인을 통한 약물 오남용과 의료사고 방지, 건설 현장 근로자 근태관리 등으로까지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어서다. 장 부사장은 “홍채인식의 활용범위가 어디까지 넓어질지 예상하기가 어렵다”며 “각 산업군을 리딩하는 기업들이 이리언스를 찾아와 새로운 용처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속속 모바일을 통한 바이오인식 뱅킹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얼마 전 출시된 갤럭시 S8에 홍채인식이 탑재되면서 은행과 카드, 증권 등에서 앞다퉈 이를 활용한 바이오인식 뱅킹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스마트폰에 홍채인식이 탑재됐다는 것은 홍채가 기능적·안전성 면에서 검증을 받은 것”이라면서, “보안성이 담보된 홍채인식이 대량 양산돼 가격면에서 시장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들어 금융권이 다양한 지문인식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금융권이 바이오인식 도입한 것은 하루 이틀 만에 벌어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금융에 실적용되기까지 안전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장 부사장은 “금융권에서는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모두 검토하려는 입장”이라며, “금융권은 강화된 보안을 위해 단일 인증수단보다 복합(Multimodal) 인증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보안성이 높은 홍채인식이 금융권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리언스는 핀테크도 사업의 한 축으로 하고 있다. 2014년 포스(POS)기와 연동한 홍채결제 시스템을 완성했고 2015년에는 IBK기업은행과 국내 최초로 홍채인증 ATM을 선보였다. 다만 금융과 바이오인식의 접목은 타 프로젝트에 비해 시간이 걸리는 사업인 만큼 이리언스는 타 사업영역을 캐시 카우로 키우고 중장기적으로 핀테크 시장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저변 확대 나선다
이리언스는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건설,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자사 홍채인식 솔루션을 납품해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면서 시장에서의 검증을 마친 상황이다. 경쟁사 대비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가격과 알고리즘, 카메라 모듈, 완제품에 이르는 제품별 라인업을 내세워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갖췄다.

이리언스는 건설현장 등 야외 설치를 위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직사광선에도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경통형 제품과 모바일에 착탈식으로 쓸 수 있는 초소형 제품, 양안 인증을 통해 안정성과 편리함을 극대화한 고급 제품까지 다양한 홍채인식 라인업을 확보했다. 여기에 타 바이오인식 기업들과 협력도 가능하다는 유연한 사고를 갖췄다. 개발 제품이 시장에 안착되면 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이리언스는 카드가 필요 없는 무매체 결제시스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워터파크, 공공기관 매점·식당, 병원 무인수납 시스템 등에 홍채인식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이같은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은 기존에 시장에서 출시한 제품들을 분석해 공통적인 기능들을 모두 구현하면서도 가격 면에서 파격적인 가격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고심한 결과”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가능성 더 크게 본다
이리언스는 올해 홍채인식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도 작년 대비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장 부사장은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지만 시장의 성장 속도에 따라 가감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시장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까지는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이 비슷한 것으로 예상하지만 해외에서의 매출 비중이 점차 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리언스는 이미 해외 사업 경험을 쌓아 해외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일본 건설시장은 물론, 에콰도르 등 남미 은행,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 납품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리언스는 기존 진출 지역과 환경이 비슷한 인접 지역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새로 개발한 완제품의 수출과 함께 관 중심의 초대형 SI 사업에도 현지 파트너와 진출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 홍채인식 기술로 ‘자신감’
이리언스가 이처럼 자신감이 있는 것은 자체 개발한 홍채인식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바이오인식에 뛰어들고 있지만 자체 알고리즘을 가진 기업은 손가락에 꼽힌다는 것이 장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바이오인식 비즈니스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일이 아니다”라며 “원천 소스 없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라이센싱 받아 사업할 경우 근본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없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커스터마이징과 예기치 못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자체 알고리즘 원천 소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필드테스트도 거쳐 기술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회사 설립 이후 끊임없이 홍채인식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는 장 부사장은 “향후에도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열린 만큼 영업과 마케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병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연구·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좋은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노크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채인식 기업들과 함께 우수성 알리고파
장 부사장은 홍채인식 기술에 대한 남다른 신뢰와 애정을 보였다. 그는 “홍채인식 기업들이 합심해 다른 바이오인식 대비 홍채인식이 우수한 시스템임을 알리는데 힘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출입통제시장은 지문인식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 지문은 위조가 가능하고 얼굴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홍채에 비해 보안성과 안정성이 떨어진다”면서 “향후 홍채인식이 바이오인식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출입통제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문, 얼굴, 홍채인식이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 가격경쟁력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서로 경쟁하면서 향후 시장이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민세아 기자 (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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