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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피해자들 일부 개인정보, 인터넷에 무방비 노출피해회원들에게 피해회원 개인정보 파일 발송? 빗썸 직원 사칭 해커 소행?

[시큐리티월드 권 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고객정보 유출 피해를 본 고객 전원에게 5일까지 10만원씩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보상대책을 마련했다. 이러한 가운데 빗썸 측이 피해회원들의 개인정보 리스트 일부를 다른 피해회원들에게 보내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일부 피해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되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 페이스트빈에 노출돼 있는 빗썸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리스트[이미지=페이스트빈 캡처]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한 빗썸의 경우 직원 개인 PC에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를 보관하고 있다가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 관리가 매우 허술했다는 점이 드러난 바 있다.

최근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건 빗썸 측에서 개인정보 유출 고객들한테 사전에 발송한 이메일에도 유출된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엑셀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결국 이메일을 받은 피해 회원들은 유출된 다른 회원들의 개인정보까지 모두 볼 수 있게 됨으로써 2차 피해가 예상됐고,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어 현재 인터넷에 무방비로 노출돼 버린 것이다.

현재 빗썸 유출회원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엑셀파일은 구글이나 페이스빈 등을 통해 누구든지 열람 또는 저장할 수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회원 이름과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고객관리번호 등이다. 실제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피해고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고객정보가 담긴 엑셀파일을 받았다며, ‘2017년 그룹별 회원관리’라는 엑셀파일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본지가 보안전문가의 제보를 받아 유명한 파일·문서 공유 사이트인 페이스트빈에 접속해보니 피해고객들의 실명과 연락처, 이메일 등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이는 피해고객 리스트를 받은 유출 고객 중 한명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과 스피어피싱 공격 등 다양한 방법의 사이버 공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최근 해커들이 기존 인터넷뱅킹 사용자들에게 악용했던 피싱 기법을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가상화폐 거래소 회원들에게 그대로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에 고객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경우 더 큰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빗썸 측은 유출피해 고객 모두에게 10만원 씩 지급하고, 실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는 전액 보상할 것이라는 보상안을 발표하는 동시에 유출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고객정보 유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거래량이 1위를 기록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언론플레이에 나서고 있다.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자신들의 치명적인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기 보단 보상대책이라는 카드를 통해 여론을 우호적으로 조성하는데 몰두하고 있는 셈이다.

빗썸 측은 직원 PC에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었던 점이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피해고객들에게 발송한 점 등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는 피해 고객정보들을 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빗썸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계속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권 준 기자 (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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