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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도전·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새로운 가치 창조할 것”[인터뷰] 조재홍 씨앤비텍 상무

[시큐리티월드 김성미 기자] 씨앤비텍이 창업사명을 되찾아 보안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원기산삼에 인수된 지 반년여만에 다시 분사해 독자적인 사업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씨앤비텍은 최근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씨앤비몰’을 오픈하고 사업영역을 제조에서 유통까지 넓혀 물리보안시장 왕좌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조재홍 씨앤비텍 상무를 만나 아픔을 딛고 재기에 나선 그간의 이야기와 새로운 각오와 도전에 대해 들었다.

조재홍 씨앤비텍 상무ⓒ시큐리티월드

2015년 말부터 반년 남짓한 기간은 씨앤비텍에게는 큰 아픔이자 배움의 시간이다. 회사가 인수·합병(M&A)됐다가 다시 독립해 분사하는 과정이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일어났다.

씨앤비텍과 그 자회사는 2015년 11월 건강식품회사 원기산삼에 인수됐다. M&A후 회사명은 제이앤유 글로벌로 바뀌었다. 제이앤유 글로벌의 사업은 크게 식품업과 시큐리티 두 분야였다. 씨앤비텍의 사업이 이 회사의 시큐리티 사업이었다. 하지만 원기산삼은 시큐리티 사업에는 애초 큰 관심이 없었다.

그결과 씨앤비텍을 인수한 지 5개월 만에 재무상태가 악화돼  코스닥 상장이 폐지됐다. 씨앤비텍이란 이름으로 2006년 코스닥에 입성한 지 10년 만에 겪는 퇴출이었다. 상장 폐지 사유는 감사인의 의견거절이었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 이슈가 더해졌다.

이같은 상황은 씨앤비텍이 다시 분리돼 독립하는 결과를 낳았다. 분사는 자회사였던 아이캔텍이 분사하는 형태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3월 모회사의 이름과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씨앤비텍이란 이름으로 돌아왔다.

조재홍 상무는 “회사의 독립을 위해 경영권 확보를 위한 노력했다”면서 “임직원의 자발적이고 단합된 노력으로 1999년 당시 창업사명인 씨앤비텍이란 이름을 되찾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씨앤비텍은 올 1월 온라인 쇼핑몰 씨앤비몰(www.cnbmall.co.kr)을 열고 사업 영역을 제조에서 유통까지 확장했다. 여기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울러 유통과 제조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복안이 있었다.  

직영 온라인 쇼핑몰로 소비자가격 합리화
씨앤비텍의 온라인 쇼핑몰 오픈은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의 일환이다. 온라인을 통해 대리점, 설치업자 등 오프라인 매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 오픈하면서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는 전시관을 냈다.

쇼핑몰 오픈은 생산자가 직접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유통 단계(생산자-소비자)를 줄이고 중간 마진을 낮춰 최종 소비자(시공사)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에서 이뤄졌다.

외산 제품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의도기도 하다. 쇼핑몰을 오픈하면서 총판 체제는 없앴다. 대신 일부 유통사에 한해 시공자 등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길은 열어뒀다.

이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제품은 최종 소비자가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도록 해 유통 단계를 1단계 줄였다. 자사 제품은 물론 다른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도 유통한다.

아날로그 HD 카메라부터 IP 카메라, 관련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한다. 촬영과 녹화용 장비가 씨앤비텍 제품이고 DVR, 렌즈, 케이블, 증폭기 등은 아웃소싱해서 공급한다.

씨앤비몰이 원스탑 통합 쇼핑몰을 지향하는 만큼 판매하는 제품은 다양하게 갖추고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기술지원을 위한 전담팀도 운영한다.

제이앤유·아이캔텍에서 다시 씨앤비텍으로!
씨앤비텍 브랜드는 국내외 물리보안 시장에서는 CCTV 제조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9년 7월 설립된 후에는 영상보안장비의 핵심인 카메라 사업 외길을 걸었다. 이후 자회사로 IP 카메라 제조사 아이캔텍과 VMS 회사 리얼허브, DVR 회사 큐텀 등을 인수하면서 토털 시큐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의 외형이 커지면서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였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생산거점과 영업기반을 확보했다. 그 결과 연평균 40%의 고속성장과 견실한 재무 구조를 달성할 수 있었다. 중국에는 제조공장을 뒀고 미국에는 판매법인을 세우는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였다.

회사명 ‘CNB’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데 특히 주력했다. 2006년에는 공모가 5,600원으로 코스닥 시장 착륙에 성공했다. 한창 잘나가던 2010년경에는 1,300억원까지 매출을 올렸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시작된 중국발 경제 위기 일명 블랙 차이나를 시작으로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에 밀려들어 오면서 국내 CCTV 업계의 위기가 찾아온 데다 여러 가지 내외부 사정이 더해지면서 회사의 경영난이 시작됐다. 코스닥에서 퇴출 직전 매출은 500억원이었다. 회사명을 되찾은 지난해 매출은 174억원을 달성했다. 2015년보다 매출이 40%가량 확대됐다.

2017년, 씨앤비텍 재도약의 원년이 된다
씨앤비텍은 올해 품질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조 상무는 “여전히 저가의 외산 상품들이 국내외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들 저가형 상품의 품질 문제가 서서히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품질 좋은 한국산 제품을 찾는 곳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블랙 차이나로 인해 여러 국내 CCTV 제조사가 도산한 상황에서 외산 제품의 품질이 하나둘 이슈가 되는 현 상황이 씨앤비텍에 호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런 상황이 품질이 좋으면서 사후관리(A/S)가 탄탄한 국내 기업에 새로운 기회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금지급 안정성이 확보된 관급 사업에 대한 수요가 국내에서 직접 제품을 개발해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으로 씨앤비텍은 대형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OEM(주문자생산)과 자사 브랜드 ‘CNB’를 내세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미국을 주력 해외 시장으로 삼고 있고, 중동과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CNB 브랜드가 활성화돼 있는 상황이다.

주력 제품은 IP 카메라와 아날로그 HD 카메라, NVR 등이다. 업그레이드된 저조도 장비와 고부가가치 초점을 맞춘 융합제품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상무는 5월말에는 세계에서 가장 저조도 성능이 뛰어난 카메라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와 홈시큐리티용 도어벨 카메라 등도 함께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시장별 VMS 와 광전송 카메라, NVR, 얼굴인식 지능형 카메라 등을 출시할 예정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상무는 “씨앤비텍은 매출의 양적 증대보다는 질적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2017년에는 다른 회사와의 격차를 심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특화 기술과 시스템을 선보여 그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 매출 활성화에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사명에 담긴 도전과 신기술, 최고의 품질(Challenge, New Technology, Best Quality)이란 뜻처럼 무한한 도전정신이 충만한 회사, 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미 기자 (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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