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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더 안전하게 더 편리하게한국의 스마트시티 경쟁력 분석

[시큐리티월드 김성미 기자] 전 세계 도시가 스마트시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들이 도시에 연결되면서 세계 도시들은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한 도시 서비스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시장조사기관에서 스마트시티가 향후 10~20년간 가장 빠른 성장분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2020년까지 시장이 1조 5,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맥킨지는 2025년 스마스시티 시장이 1조 7,00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시티 산업이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에서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고, 시범도시 사업도 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마련될 정부 정책에 따라 스마트시티 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월말 문 대통령은 첫 업무보고 자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관계부처와 함께 스마트시티를 잘 챙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동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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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간 본지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영상분석, 클라우드 등 물리보안과 융합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 알아봤다. 

이를 통해 물리보안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이런 신기술들을 취재하면서 발견한 것은 이 모든 기술이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란 키워드로 압축된다는 것이었다. 

어떤 기술이든 사람들에게 더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란 데 방점을 찍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기술들이 어느 날 갑자기 반짝 등장한 것은 아니다.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스마트시티 전에는 u-시티가 있었다. 

금세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만 같았던 u-시티 기술은 그동안 지루함을 느낄 정도로 더디게 발전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최근 기술 상황을 보면 실제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진보를 이뤄내고 있다. 

그사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을 갖고 있던 u-시티란 용어도 차세대 개념인 스마트시티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도시(AI 시티)란 말도 등장했다.

스마트시티 빅뱅 속 한국은
최근 여러 미디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나 스마트시티란 말을 자주 듣게 된 것도 이처럼 기술력이 어느 정도 올라온 덕분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벌이며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8월 넷째 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첫 번째 업무보고를 통해 스마트시티에 주목하며 관계부처가 함께 스마트시티를 잘 챙기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가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두는 것은 향후 10~20년간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를 스마트시티 산업을 통해 한국이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건설 등에 대한 오랜 경험과 경쟁력을 갖고 있어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일찍 u-시티 사업을 시작하고 남미에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성과를 냈으나 2008년 이후 최근까지 오랜 기간 스마트시티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노력이 미흡했다. 국민의 높은 기대와 달리 스마트시티 구축에 대한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도 낙후돼 있었다. 

그래서 손을 놓고 있었던 우리와 달리 선진국들은 높은 기술력과 빠른 추진력을 기반으로 우리보다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모델을 선보이며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3단계 진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스마트시티 발전 전망과 한국의 경쟁력’에 따르면, 스마트시티는 지난 20년간 3단계의 진화과정을 거쳤다. 

1단계는 2990년대 중반 ‘디지털 시티’의 등장을 통한 스마트시티 개념의 태동, 2단계는 2003년 한국의 u-시티를 계기로 본격적인 기술 주도형 스마트시티가 등장한 것이다. 

3단계는 2012년 이후 플랫폼, 데이터 분석 등 AI 기술 발전과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도시 개발 수요와 결합한 스마트시티의 빠른 확산이다.

하지만 스마트시티는 개념에 대한 정의가 많아 혼란을 겪기도 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스마트시티(Smart Sustainable Cities)에 대한 정의가 11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념이 혼란스러웠던 이유는 스마트시티가 다의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목적과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달랐다. 또 목적은 도시와 시민의 관점으로, 수단은 또 서비스와 구조 중심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2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초기의 개념상 혼란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목적론적 정의가 강조됐지만 이제는 수단으로써의 개념 정의가 정립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시티를 플랫폼(City as Platform)으로 보는 개념이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NIA는 보고서를 통해 플랫폼으로서의 스마트시티는 7계층으로 구성되는 ‘적층 도시(Additive Citiy)’라고 표현했다. 

7계층은 ①도시 인프라 ②ICT 인프라 ③공간정보 인프라 ④IoT ⑤데이터 공유·알고리즘과 서비스·도시 혁신 등이다. 

이중 우리나라가 취약한 것은 알고리즘과 서비스 단계라고 지적했다. 스마트시티의 기대효과로는 50% 각종 도시 비용 절감, 10점 이상의 시민들 IQ 제고, 20%이상의 도시 생산성 향상 등을 꼽았다.

스마트시티 시장 선점 늦지 않았다
아직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는 도시는 소수에 불과해 우리가 따라잡을 기회는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가 대부분의 도시에 적용되는 도시 발전 전략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는 도시의 수를 정확히 산정하는 것은 어려우나, NIA는 인구 10만이상의 전 세계 도시 4,037개의 3~4% 수준인 150여개 도시가 스마스시티를 추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빠른 확산 추세를 고려하면 2025년까지 전체 도시의 15%가 스마트시티를 수용하는 얼리어댑터 단계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는 향후 20년동안 인구 30만명 이상의 신도시가 250개 생기고,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도 1조 1,000억달러(약 1,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업계는 스마트시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국가주도와 민간주도의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과 같은 국가주도의 전략에서 나온 인프라 시스템 연계와 통합, 공유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공공 민간 협력형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시티 실증 테스트를 거친 성공 모델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또, 민간에서는 이런 국가 전략 안에서 스마트시티 플랫폼 기반의 시민 참여형 버티칼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을 펼쳐 수익성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시티 인프라는 ①도시 인프라 ②ICT 인프라 ③공간정보 인프라 등 3가지로 구성된다.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숙제
하지만 한국형 스마트시티가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NIA는 불과 1~2년전만 해도 스마트시티 선도국가로 주목받았던 한국이 선두그룹에서 밀려난 것은 지난 7~8년간 큰 발전없이 비슷한 구조와 서비스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국 스마트시티는 기반은 강하지만 데이터 계층과 서비스 계층 등 위로 올라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공유 측면에서 정부의 데이터 개방 등 외견상의 성과는 있지만 실제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의 공유는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생산적인 데이터 공유체계를 위한 전면적인 공급확대에 앞선 활용능력 제고와 여건 정비 등 수요 측면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서비스와 제도 계층은 우리의 경쟁력이 가장 약한 영역으로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는 빠른 추적보다는 도약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스마트시티 인프라 측면에서는 한국이 비교적 앞서 있는 편이기에 정부의 정책적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향후에도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성미 기자 (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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