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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혈관인식, 기존 바이오인식의 단점을 해소하다[인터뷰] 최환수 테크스피어 대표

[시큐리티월드 편집국] 본인인증의 최종 목적지는 바이오인식일까? 여러 사건·사고를 겪은 후 바이오정보를 이용한 본인인증 기술이 주목받으며 시장이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한다.

바이오인식이라고 하면 흔히 지문이나 홍채를 떠올리지만 손혈관인식, 손바닥정맥인식, 손가락정맥인식 등 다양한 바이오인식 기술이 존재한다. 이중 생소한 손혈관인식은 손등 피하에 분포된 혈관정보를 취득·분석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테크스피어는 2001년 이 기술을 개발 완료해 상용화했다. 최환수 테크스피어 대표를 만나 손혈관인식 기술에 대해 들어봤다. 

▲최환수 테크스피어 대표ⓒ시큐리티월드

손혈관인식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하다
1990년대 후반, 바이오인식의 초기 시장은 지문인식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건설현장 등에서 근로자들의 안전과 근태관리를 위해 지문인식이 도입됐다. 그러나 제대로 적용될 수 없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손을 많이 사용하는 근로자들은 지문이 닳아 안정적으로 특징을 얻을 수 없었다.

이에 테크스피어 연구팀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용성이 떨어지지 않는 바이오정보 특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손혈관으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손혈관은 지문, 얼굴 등과 달리 피부 아래에 분포하고 있어 도용의 가능성이 없고, 홍채인식과 달리 심리적인 거부감도 덜해 비전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지문과 달리 훼손의 위험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사람이 사용할 수 있다.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테크스피어는 2001년 손혈관인식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2세대 손혈관인식 제품(VP-II X 시리즈)을 출시했다. 테크스피어의 손혈관인식 시스템(VP-II X)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된 시스템 성능을 유지해 공사현장, 대규모 공장, 병영, 및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곳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수출 물꼬 튼 손혈관인식 국제표준과 특허
손혈관인식 시스템의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테크스피어의 주도로 2007년 손혈관인식 기술의 국제표준화가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테크스피어는 국제적인 지명도를 얻게 됐으며,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지에 수출 물꼬를 텃다. 미국, 일본 등에서 손혈관인식 기술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테크스피어의 손혈관인식기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추진하는 항만 출입보안 프로젝트에 도입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TSA는 항만을 출입하는 트럭운전자를 대상으로 지문정보가 들어간 TWIC 카드를 발급했는데, 트럭운전자 직업 특성상 지문인식이 잘 되지 않았다.

이에 TSA는 한번 지문이 인증된 운전자는 항만에서 다른 바이오인식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리고 다른 바이오인식 시스템으로 테크스피어의 손혈관인식 시스템이 채택됐다. 

최 대표는 “현재까지 테크스피어의 VP-II X가 TSA에서 사용되는 유일한 비지문 바이오인식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TSA 도입에 따른 수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에 신규 대리점을 확보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종합 출입통제 시스템으로 전염병 확산 막는다
테크스피어는 자사 손혈관인식 시스템을 근태관리뿐만 아니라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이후 테크스피어는 대형 병원 직원, 환자, 방문객의 출입을 관리할 수 있는 병원용 출입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직격탄을 맞았던 삼성서울병원에 설치했다. 

테크스피어의 출입보안 솔루션은 손혈관인식 시스템과 RF 카드·바코드 리더, 900MHz RF 태그 등을 지원하는 종합 출입보안 시스템이다. 손혈관인식 시스템으로 직원만 출입할 수 있는 지역을 통제하고 병원 침대나 휠체어에 900MHz RF 태그를 부착해 어느 공간을 지나갔는지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다.

위급 환자를 실은 침대가 지나갈 때 태그를 인식해 자동으로 출입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이는 출입을 편리하게 통제·관리하는 기능도 있지만 감염 환자나 감염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방문객, 환자, 병원스텝들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테크스피어의 출입보안 솔루션은 최근 병문안 문화 개선 운동과 맞물려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울산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시립병원, 부산대학병원 등 많은 대형 병원들이 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바이오인식 이외 출입통제로 분야 확대
테크스피어는 손혈관인식 이외의 다른 분야로도 사업범위를 확대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차량 하부검색 시스템, 시큐리티 게이트, 스마트 볼라드다.

최 대표는 “단순히 RF 태그나 번호판인식을 통한 출입인가는 완벽한 출입통제에 한계가 있다”며 “진정한 보안통제를 위해서는 차량 하부검색과 유사시 대테러 또는 시설보안을 위한 제반 장치를 함께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스피어의 차량 하부검색 시스템은 차량이 체크포인트에 정지할 필요없이 지나가기만 해도 하부를 스캔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하부영상을 획득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최 대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국제공항, 발전소 등 ‘갑호 경계지역’에서 검색 효과가 크지 않은 하부 검색 경(거울)에 의존하고 있다. 

자동 차량 하부검색 시스템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미 유럽, 미국, 중동지역에서는 도난방지나 대테러를 위해 보편화되고 있는 제품이다. 테크스피어는 국정원이 지정한 갑호 경계지역과 일반기업의 생산 공장 등을 대상으로 차량 하부검색기를 포함한 차량 출입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바이오인식 시장 확대로 B2C 시장에도 진출
테크스피어는 현재 북미지역의 근태관리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북미 근태관리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인식시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북미 근태관리시장의 주축은 근태관리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다.

이들은 각 회사들의 시스템에 여러 가지 바이오인식 제품의 사용을 원하기 때문에 바이오인식 제품 벤더들에게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기능을 요구한다. 때문에 테크스피어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테크스피어는 이제껏 주로 B2B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B2C 시장 진입을 위해 손혈관인식 디지털 도어락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예상 개발 기간은 2년이다. 최 대표는 “현재 바이오인식 기술은 대중화의 초기 단계에 와 있다”며 “이러한 인지도의 향상이 급속한 시장의 팽창을 불러오지는 않지만 꾸준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향후 매출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테크스피어의 매출 목표는 6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을 달성했다. 손혈관인식으로 25억원, 그 외 매출이 25억원을 올렸다. 매출 비중은 국내가 60%, 해외가 40%다. 

[시큐리티월드 (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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