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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안기업 ‘세모콘’으로 세계시장서 승부할 것”[인터뷰]  이은지 신임 세모콘 대표이사

[시큐리티월드 김성미 기자] 포지셔닝 시스템 회사 세모콘의 선장이 바뀌었다. 그 주인공은 올해로 세모콘 입사 3년차의 이은지 세모콘 신임 대표이사다.

내년에 30대가 된다는 이 대표는 2017년 7월 1일자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산업계는 물론 보안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젊은 여성 경영인이다. 그의 보안업계 경력은 세모콘의 업력과 시간을 같이한다. 2014년 세모콘 설립 당시 입사해 지난 3년 반 동안 영업은 물론 생산구매, 경영지원, 재무, 연구소 등 회사의 각 부서에서 두루 근무했다.

세모콘 입사 전에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런 그가 세계시장을 무대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을 알리기 위해 키를 잡았다. 이은지 대표를 지난 7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세모콘 사무실에서 만났다.

▲ 이은지 세모콘 대표이사ⓒ시큐리티월드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보안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경영인이라 주목됩니다. 젊은 나이에 회사를 경영하게 되신 걸 업계에서 많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먼저 <시큐리티월드> 독자분들께 인사부터 드리겠습니다. 올해 7월 1일부로 세모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은지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1989년생 올해로 29살 여성으로, 대단한 경력이 없어 아직 경영인이라 불리는 게 어색하기도 합니다. 비록 경력이 화려하지 않지만 내부직원들은 물론 모회사 에스피지(SPG)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기에 SPG에서 후임 대표이사로 저를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2014년 세모콘이 설립되면서 회사에 입사해 지난 3년 반 동안 유명호 전 대표님께서 세모콘을 이끌어 오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지난 시간동안 회사내 여러 부서를 돌면서 직원들과 신뢰를 쌓았고 회사의 가능성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대표이사직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한국 제조기업의 대표이사로서 한국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알릴 수 있는 일을 하게 됐습니다. 

세모콘은 어떤 회사라고 소개하실 수 있나요
세모콘은 ‘중장거리(Mid to Long Range) 포지셔닝 시스템’ 제조업체입니다. 세모콘이 짧은 역사에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모기업인 SPG와의 시너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SPG는 국내 최대의 모터, 기어, 감속기 제조사로, 산업용 모터 강소기업입니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1위, 세계에서는 16~17위를 점하고 있고 중소기업청 선정 월드클래스 300 기업중 하나로 선정돼 있습니다. 연매출은 3,000억원에 달합니다. SPG의 백색가전용 모터는 전세계 90%의 점유율을 기록합니다.

저희 제품에는 이런 SPG의 부품과 세모콘의 정밀제어기술이 융합돼 있습니다. 두 회사의 협력으로 경쟁력과 신뢰성 있는 제품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제품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포지셔닝 카메라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모기업 SPG가 잘하는 것이 시장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도 유명합니다. 고객이 1대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1대를 만들어 공급합니다. 커스터마이징에도 강합니다. 전체 모델이 2만개, 양산품은 5,000여개에 이릅니다.

세모콘이 탄생하게 된 것도 SPG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면서 남들이 안하는 걸 해보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로봇의 심장에 해당하는 모터 제조사로써 새로운 먹거리를 찾다 눈이 발달한 로봇이란 개념에서 포지셔닝 카메라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세모콘만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다른 스피드돔 카메라에 적용되는 줌 모듈의 성능은 저희 포지셔닝 하우징에 장착하는 고배율 줌 렌즈의 성능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저희 카메라가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것이죠.

그래서 더 광범위한 감시가 필요한 양식장, 산, 도로, 국경지대 등에서 저희 제품을 선호합니다. 또,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렌즈와 야간 카메라, 레이저 라인업 등을 선택해 원하는 카메라를 만들어 공급한다는 것도 다른 회사와 차별화됩니다.

세모콘 카메라의 특징 중 ‘움직이는 카메라’라는 점이 특히 강조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선보인 카메라는 팬·틸트·줌이 가능한 ‘움직이는 카메라’입니다. 이런 카메라 가운데 저희 카메라는 ‘더 멀리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GP와 GOP에서 저희 카메라를 활용합니다. 감시거리가 1~3㎞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먼 거리를 감시하기 위해서는 구동부가 강력하게 설계돼야 하고 위에 얹는 하우징의 무게를 견디면서도 감시가 가능해야 합니다.

저희 제품은 무거운 전동 줌 렌즈와 열화상 카메라, 레이저 등이 조합된 플랫폼을 만든 다음 실외라는 설치 장소의 특성상 다양한 기후 환경 등 극한의  환경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하우징을 더해 만듭니다. 국내외 포지셔닝 카메라 중 독보적인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자랑합니다.

강력한 구동부 설계란 어떤 의미입니까
저희 제품이 가장 큰 특징중 하나가 구동부가 외부 충격에 약한 벨트구조가 아닌 ‘웜기어’로 서로 맞물리게 짜여있다는 것입니다. 웜기어는 벨트구조보다 외부의 충격에도 감시방향 이탈이 최소화됩니다. 일시적인 방향 이탈은 센서를 활용해 보완, 복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웜기어로 포지셔닝 카메라를 만드는 경우는 드뭅니다. 모기업 SPG가 보유한 웜기어를 만드는 정밀 기술은 다른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 격차로, 세모콘의 제품에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이엔드와 저가 제품 사이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 계획인지요
중장거리 감시용 카메라로 24시간 프리셋을 걸어가며 저가 제품을 써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변화무쌍한 외부 환경에서 1~3㎞ 떨어져 있는 목표물을 왔다 갔다 하며 감시하려면 저희가 갖고 있는 기어, 모터, 정밀제어의 3박자가 받쳐줘야 한다는 것을요.

실제로 포지셔닝이 1도만 틀어져도 화면은 다른 곳을 가리킵니다. 이 부분이 세모콘과 SPG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대표이사로 취임하지 않았을 겁니다. 

올해는 5개월여가 남았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며 2018년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준비가 얼마나 됐느냐에 따라 세모콘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저희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한국 대표 포지셔닝 시스템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성미 기자 (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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